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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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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냐 2장 설교: “하나님께 모이라는 부르심”

우리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부드러운 외침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스바냐 2장입니다. 이 말씀은 수천 년 전 선지자 스바냐를 통해 주어진 경고의 메시지이지만,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하나님의 사랑의 부르심입니다.

스바냐서는 심판과 회개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두려운 심판의 경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돌아올 기회를 주시며, 회복과 희망의 길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그 중심에 바로 2장이 있고, 오늘 우리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함께 듣고자 합니다.


1.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 영적 감각을 잃은 시대

스바냐 2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지어다 모일지어다”

이 짧은 구절 안에는 하나님 마음의 탄식이 담겨 있습니다.
“수치를 모른다”는 말은 단순히 예의가 없거나 도덕적으로 타락했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더 깊이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죄에 대해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하는 영적 무감각의 상태를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옳고 그름의 기준을 세상의 유행이나 자기 기분에 따라 정하고, 죄에 대해서는 점점 무뎌져 가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런 시대, 이런 사람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모일지어다, 모일지어다”
이것은 단순히 사람을 모아 세를 키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하나님 품 안에 다시 들어오라는 영적 초대장입니다.


2. “하나님께 모이라” – 외면하지 말고 응답하라

하나님은 반복해서 “모일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회집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회개와 겸손의 결단을 뜻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일은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마음의 방향이 하나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삶의 중심이 다시 하나님께 고정되어야 합니다.

스바냐 2장 3절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찾으며’, ‘공의’, ‘겸손’입니다.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기준으로 살기를 원한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공의(정의)와 겸손을 구하라는 말씀은 우리가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실천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자세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숨겨질 수 있습니다.
심판의 날에도 보호받고, 혼란 속에서도 참된 평안을 누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백성, 세상을 향한 사명을 갖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그저 안전한 울타리 안에 가두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모인 백성은 다시 세상으로 파송받는 존재입니다.

마태복음 5장 1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존재로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삶의 방식 속에서 하나님이 드러나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등지고 숨는 곳이 아니라, 세상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등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거룩한 삶으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명자가 되어야 합니다.


4. 모으시는 하나님, 회복의 하나님

스바냐서는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하지만, 그 안에는 희망의 메시지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나님은 심판으로 끝내지 않으시고, 자신의 백성을 다시 모으시고 회복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죄로 인해 흩어졌던 사람들, 상처받고 지쳐버린 영혼들, 길을 잃고 헤매는 백성들을 하나님은 다시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은 사랑의 외침이며, 새 시작을 위한 기회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혼란스럽고 불안합니다.
전쟁의 소식, 경제적인 어려움, 인간관계의 단절, 정신적인 공허함…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불러 주십니다.
“내게로 오라, 모일지어다!”


5. 지금, 우리가 응답해야 할 때

스바냐의 메시지는 단지 고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말씀이 아닙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부르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점점 뒷전에 두고 살아가고 있진 않습니까?
죄에 대한 감각을 잃고, 세상의 가치관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진 않습니까?

이제는 다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지어다”

이 부르심 앞에 우리가 할 일은 단순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
죄를 회개하는 것.
겸손히 말씀 앞에 서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을 품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 맺는말

사랑하는 여러분,
스바냐 2장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1. 회개하고 돌아오라
  2. 모여서 나를 경배하라
  3. 세상 속에서 나의 뜻을 이루어라

이 말씀을 오늘 우리 마음 깊이 새기고, 하나님께로 다시 방향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이 시대를 밝히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시고, 우리 삶에 참된 평안과 기쁨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이 부흥의 계절,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쁨으로 응답하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