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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소통하는 어른의 지혜
진지충, 라떼, 꼰대를 넘어 진짜 대화로 연결되기
아이들과의 대화가 삶의 활력소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들과 수다를 떠는 시간만큼 소중한 순간도 없지요. 그런데 요즘은 대화의 흐름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X세대인 제가 Z세대 아들에게 신조어를 배우는 시간이 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자주 듣게 되는 세 단어가 있습니다.
1. “엄마, 진지충 되지 마세요”
가벼운 농담에도 정색하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 ‘진지충’.
어느 날 아들에게 대화의 중요성을 설파하다가 “엄마, 그렇게 말하면 진지충 소리 들을 수 있어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 속에서도 시대의 코드가 있다는 걸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죠.
2. “라떼는 말이야… 그건 이제 그만”
“엄마 때는 말이야…”라는 말이 입에 붙은 저에게 아들은 단호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라떼’라고 해요. 요즘 세대는 그런 얘기 잘 안 좋아해요.”
순간 마음이 섭섭했지만, 아들이 전하고 싶은 진심은 과거보다 현재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것이겠지요.
3. “여왕님도 꼰대 소리 들을 수 있어요”
버스 안에서 본 한 장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자 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는 집에서는 여왕이지만, 밖에서는 그렇게 말하면 꼰대처럼 들릴 수도 있어요. 여왕님의 품위를 유지해 주세요.”
그 말에 웃음이 터지면서도 ‘세대 차이’라는 말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강산이 세 번 바뀐 시간 속에서 내 경험이 아이에게는 장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세대 차이, 그 반복되는 굴레 속에서
사실 ‘요즘 아이들은 말이야…’라는 말은 세대를 초월한 문장입니다. 저도 어릴 적 그런 말을 들으며 자랐고, 지금은 제가 그 말을 하고 있지요. 세대 차이는 문화, 가치관,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고,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갈등으로 이어지고, 갈등은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우리의 면역력과 정서적 안정성을 해칩니다. 그래서 관계 회복이 곧 건강 회복이라는 말도 나오지요.
세대 존중을 위한 3가지 지혜
1. 존중하는 태도
심리학자 데이비드 예거는 어른의 존중을 받는다고 느낄 때 청소년의 집중력과 동기부여가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가르치기보다 기다려 주고, 지지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2. 소통의 자세
2023년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80% 이상의 사람들이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소통과 양보,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소통형 리더십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죠.
3. 초능력 같은 마음 연결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우리는 그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소통 능력, 자아 확장력, 대화 지능입니다.
대화는 '힘을 합하는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주디스 글래이저는 『대화의 지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대화는 상대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하는 방식으로 바꿔 준다.”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고, 간극을 메우며,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힘이 바로 대화에 있습니다.
건강한 대화를 위한 여섯 가지 실천
정신과 의사 문요한은 『관계의 언어』에서 건강한 관계의 비결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돌보기
- 존중과 호기심으로 상대를 대하기
- 충고 대신 공감하며 경청하기
- 비난 대신 지지하는 언어 사용하기
- 지시보다 정중한 요청으로 소통하기
- 갈등을 피하지 말고 솔직하게 다가가기
이 여섯 가지 실천이 관계 회복의 핵심입니다.
“괜찮아”라는 말의 힘
필리핀 출장을 갔을 때, 낯선 환경에 긴장하던 저에게 한 소녀가 다가와 말했습니다.
“괜찮아.”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말은 낯선 경계를 허물고 마음을 열게 했습니다.
언어는 문화를 넘고, 세대를 넘으며,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됩니다.
가정의 달, 말 한마디의 기적을 믿어보세요
혹시 요즘 자녀와의 대화가 줄었나요? 서로 다른 생각에 마음이 멀어졌나요?
그렇다면 오늘, 따뜻한 미소와 함께 이렇게 말해보세요.
“괜찮아.”
그 말 한마디가 다시 대화의 문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세대의 차이를 넘어, 마음을 나누는 대화로
우리의 가정과 사회는 더 따뜻하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혜의 씨앗은, 바로 당신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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