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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사랑, 신앙생활의 두 기둥 ~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 ~

신앙생활
신앙생활

사랑하는 집사님 여러분,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서 자주 마주하는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바로 하나님의 율법과 사랑입니다. 이 두 가지는 때로는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성경과 예수님의 삶을 통해 우리는 이것이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임을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율법과 사랑이 어떻게 함께 가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삶에 실천할 수 있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율법과 사랑은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율법을 그분의 성품과 동일시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한일서 4:8)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율법은 단순한 규칙의 나열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율법은 우리를 통제하기 위한 억압적인 장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지침입니다.

예를 들어, 십계명을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들이 앞에 있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들이 뒤따라 나옵니다. 결국 모든 계명은 사랑으로 요약되며, 예수님께서도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하시며 율법의 본질을 가르쳐 주셨습니다(마태복음 22:37-40).


2. 신앙생활은 사랑 안에서 율법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집사님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원칙은 율법을 사랑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앙은 ‘무엇을 하지 말라’는 목록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진정한 신앙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며, 그 사랑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종종 교회 안팎에서 누군가의 잘못이나 실수 앞에서 판단하거나 정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은 정의로우면서도 자비롭습니다. 사랑은 진리를 포기하지 않되, 진리 안에서 자비를 실천하게 합니다. 잘못한 자를 무조건 감싸는 것도 아니고, 단호하게 정죄하는 것도 아닌, 사랑으로 회복을 돕는 태도가 율법과 사랑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3. 교회 사역과 결정에도 하나님의 법과 사랑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우리는 종종 ‘감정’이나 ‘동정심’에 따라 움직이기 쉽습니다. 물론 사랑은 감정을 포함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하나님의 기준, 즉 율법에 근거한 사랑입니다. 엘렌 화잇은 “우리는 동정심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법과 사랑이 우리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성도가 반복해서 공동체를 어렵게 만드는 행동을 할 때, 우리는 자비를 베풀면서도 동시에 그를 위한 올바른 지도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율법이 요구하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책임감을 동반합니다.


4.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의 목적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그분의 율법은 그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며 율법을 따르는 것은 단순한 복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여정입니다.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교회 안팎에서 섬기는 모든 행위는 단지 행위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더 닮아가게 될 때 참된 신앙의 열매가 맺힙니다. 우리가 율법을 지키되 그 중심에 사랑이 있다면, 우리의 말과 행동, 판단과 결단 모두에서 하나님의 향기가 나게 될 것입니다.


5. 결론: 율법 없는 사랑은 방향을 잃고, 사랑 없는 율법은 생명을 잃습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여러분, 하나님의 율법과 사랑은 서로를 완성시키는 관계입니다. 율법 없는 사랑은 방향을 잃은 배와 같고, 사랑 없는 율법은 생명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신앙인의 삶은 이 둘을 균형 있게 붙들고 살아가는 삶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을 따르면서도 사랑을 잃지 않으며, 사랑을 실천하되 하나님의 법을 저버리지 않는 삶. 이것이 우리가 집사로서 교회를 섬기고, 가정을 돌보며,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신실한 신앙인의 삶일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율법과 사랑을 삶으로 실천하며,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