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떡 같은 삶, 그 맑고 투명한 신앙의 이야기“내 안에 예수님만 비추는 삶을 꿈꾸며”진료실에서 마주한 충격몇 해 전, 자타공인 ‘모범생’이라 불리던 당뇨 환자 할머니 한 분이 있었습니다.식사도 운동도 말씀드린 대로 꼼꼼히 따라 하시던 분이라, 늘 밝은 얼굴로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죠.그런데 그날은 달랐습니다.가족에게 이끌려 억지로 들어오신 할머니는 의자에 툭 앉으시며 제 눈을 피하셨습니다.왠지 모를 긴장감 속에 진료실에 번지던 소독약 냄새는, 곧 심상치 않은 상황을 예고했습니다.“발 없이 사느니 그냥 죽는 게 나아!”할머니의 발을 살펴본 결과, 이미 두 개의 발가락이 괴사된 상태였습니다.더 늦기 전에 절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지만, 할머니는 단호히 외치셨습니다.“발 자르라는 말은 꺼내지도 말어. ..
교회
2025. 9. 8. 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