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와 제도 사이에서 – 신뢰와 공동체의 본질을 묻다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법과 제도로 운영되지만, 인간관계의 가장 깊은 곳에는 신뢰와 사랑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970년대 북한의 ‘오호담당제’ 이야기를 시작으로, 천륜(天倫)과 법, 그리고 공동체의 신뢰라는 주제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1. 북한의 ‘오호담당제’ 이야기1970년대, 동서 냉전이 극심하던 시절 학교에서는 북한 체제를 배우며 공산주의와 싸워야 한다는 교육을 받곤 했습니다.그중 아직도 기억나는 제도가 바로 ‘오호담당제’입니다.5가구마다 1명의 감시원을 배치해 주민들을 철저히 감시가족 중 누군가 잘못을 하면 감시원이 알아채기 전에 당(黨)에 먼저 신고하도록 장려특히 부모가 잘못했을 때 자식이 신고하는 것까지 권장한다는 말에 어린 마..
일상
2025. 7. 2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