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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장면 항상 생각!’ – 어둠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이야기
“마음은 제자리에 머무르며
지옥을 천국으로,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
— 존 밀턴, 실낙원
마음의 문지기, 여덟 글자
“밝은 장면 항상 생각!”
이 짧은 문장은 우리 가족이 힘겨운 시기를 지날 때, 남편이 기도 중에 떠올린 말입니다.
유학의 긴 터널 속, 끝이 보이지 않던 시간.
그 속에서 이 여덟 글자는 내 마음을 지키는 문지기가 되어주었습니다.
걱정과 불안이 몰려올 때, 이 문장을 되뇌면
마치 따스한 햇살처럼 마음을 환히 비춰 주었고
혼란 속에서도 다시 중심을 찾게 해주었습니다.
‘감사 노트’에 담긴 은혜의 조각들
그때부터 저는 삶 속 감동과 감사의 순간들을 글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쌓인 감사 노트를 펼쳐보면
지난 3년간의 어둡고 길었던 코로나 시절 속에서도
밤하늘의 별처럼 빛났던 순간들이 나타납니다.
그저 고통만 남을 것 같던 시간,
실은 은혜와 기적의 기록으로 가득한 시기였습니다.
사랑으로 연 ‘<사랑샵>’ 이야기
2020년 2월, <사랑샵>이라는 이름의 작은 가게를 시작했습니다.
후원받은 물건을 재판매하여 장학금을 만드는 가게.
작지만 큰 비전을 품고, 자원봉사자들과 모여 첫 회의를 가졌죠.
그러나 며칠 후, 코로나19가 세상을 덮었습니다.
캠퍼스는 문을 닫았고, 예정됐던 개점은 무산되었습니다.
절망할 수도 있었지만,
어느 날,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 유학생 두 명의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 등록금을 내지 못해 귀국 위기에 처한 이라크 학생
- 아르바이트를 잃고 학비 마련이 막막한 중국 학생
“가게 문을 열까요, 말까요?”
불안과 망설임을 넘어선 그 순간,
하나님의 응답처럼 용기와 확신이 밀려왔습니다.
응답은 택배로, 사랑은 박스로
5월, 마침내 컨테이너 가게 <사랑샵>의 문을 열었습니다.
지인들에게 연락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받기 시작했고,
응답은 택배 상자에 담겨 날아왔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 곳곳에서 박스가 도착했고,
가게는 하나둘 옷걸이로 채워졌으며
찾아오는 손님도 점점 늘었습니다.
- 교내 미화부 직원들
-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부 방문객들
수익이 생기자,
처음 요청받았던 두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매주 경험하다
<사랑샵>은 매주 열렸고,
그때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 적은 금액도 모이면 큰 장학금이 되었고
- 소박한 매장에서 손님들은 보석 같은 옷을 발견했습니다
- 후원금도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연말에는 동대문에서 협찬을 받아 대바자회도 열 수 있었습니다.
행사 당일, 날씨마저 도와줘 비 예보를 피했고,
마지막 49만 원이 부족한 순간,
한 분이 건넨 50만 원의 봉투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린 기적의 클라이맥스였습니다.
100여 명의 학생, 그리고 그들의 꿈
지난 3년 동안,
<사랑샵>은 100여 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 한국어 교사를 꿈꾸는 베트남 학생
- 몽골 복음화를 꿈꾸는 신학생
- 인도에서 신학 교수가 되고 싶은 청년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출신, 전쟁 중에도 친구로 지내는 학생들
한국에서 자라고 있는 세계의 미래들을 함께 키우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첫 장학생으로부터 이런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도와주신 덕분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생활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유창한 한국어, 또렷한 문장.
그 짧은 글이 전한 감동은 길고도 깊었습니다.
마음이 어두워질 때, 다시 떠올려 봅니다
‘밝은 장면 항상 생각!’
이 말은 마음의 날씨를 바꾸는 비밀 주문입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누군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을 때
우리는 수많은 기적을 만났습니다.
그 모든 순간들이
내일의 나를 지탱해 주는 밝은 장면이 되었습니다.
오늘, 나도 누군가의 ‘밝은 장면’이 되기를
세상은 언제나 밝지만은 않지만
내 문제에만 몰두하지 않고
이웃을 위한 작은 손길을 내밀 때,
가장 찬란한 순간이 피어납니다.
아직 힘이 남아 있다면,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를 시작해 보세요.
우울과 외로움의 그늘을 몰아내고
누군가를 꽃피우는 인생,
그 자체가 내 삶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훗날 돌아볼 때, 오래 머물고 싶은
‘밝은 장면’을 만들어 가는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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