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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공의와 정의가 없는 평화는 가짜다
거짓 평화에 속지 말고, 진짜 샬롬을 갈망하라
더럽게 흐르는 시대의 강물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라" (아모스 5:24)
이 한 구절은 수많은 정치인과 종교인이 개혁을 말할 때마다 인용하는 대표적인 성경 구절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지 수사학적인 표현이 아니라, 고대 이스라엘의 부패한 현실을 향한 선지자 아모스의 절규였습니다.
그가 보았던 하천은, 마을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던 구정물이었습니다. 썩고 더러워진 현실.
그 안에서 그는 외쳤습니다.
"더 이상 썩은 물이 흐르지 않게 하라.
그 대신, 정의와 공의의 맑은 강물이 흐르게 하라."
이 외침은 오늘의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의 지도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과연 지금, 우리의 사회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가요?
가짜 샬롬, 거짓 평화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예레미야 6:14)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침공을 앞둔 혼란 속에서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평화는 진짜가 아니었습니다. ‘엔 샬롬’, 즉 진짜 평화가 없는 상태, 거짓 평화였습니다.
- 겉으로는 평안해 보였지만,
- 백성들의 상처는 치료되지 않았고,
- 지도자들은 탐욕에 눈이 멀어
- 고통받는 민중의 소리를 듣지 않았습니다.
이 거짓 평화는 오늘날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덮고,
민심은 무시당한 채 조작되며,
상처는 치유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치와 종교, 모두가 부끄러운 현실
최근 국민 신뢰도 조사에서
- 정치인은 전체 33개 직업 중 33위(꼴찌),
- 목사 25위, 승려 18위, 신부 11위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결과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지도자와 지도력을 잃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도덕적 권위는 무너졌고, 말뿐인 개혁과 공허한 평화가 난무합니다.
반복되는 공정의 수사학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를 외쳤고,
2012년과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를 외쳤습니다.
서로 다른 정치 진영이지만,
그들이 강조한 키워드는 같았습니다. ‘공정’, ‘정의’, ‘공의’.
그러나 이제 국민은 묻습니다.
그 공정은 누구를 위한 공정이었나?
그 정의는 누구에게만 적용되었나?
말은 거창했지만,
현실은 도긴개긴이었고,
공의와 정의는 점점 더 ‘말의 성찬’으로 전락했습니다.
정의 없는 길에는 평화도 없다
“정의가 없고, 굽은 길을 스스로 만들었기에 평강을 알지 못하느니라.” (이사야 59:8)
21대 국회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떠올려 봅니다.
그 법은 정의 없이 당리당략으로 만들어진 ‘굽은 길’이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지금 평강을 누리고 있는가요?
정의 없는 길,
공의가 사라진 정치,
그 끝에는 언제나 ‘평화 없음(엔 샬롬)’만 남습니다.
MZ세대가 외치는 진짜 정의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수백만 부 이상 팔리며 우리 사회에 정의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다음과 같은 가치에 민감합니다.
- 평등한 기회
- 공정한 과정
- 정의로운 결과
그리고 이들은 더 이상 거짓 평화의 언어에 속지 않습니다.
눈치 보지 않고 질문하고, 따지고, 묻습니다.
“진짜 정의는 어디 있는가?”
“누가 진심으로 공의를 따르는가?”
진짜 평화를 위하여
진정한 평화는 정의와 공의 위에 세워질 때만 가능합니다.
샬롬은 불의와 타협하는 순간 거짓이 되며,
외면된 정의 위에는 결코 평강이 깃들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평화를 원하나
정의 없이 “괜찮다”는 말은,
아무런 고통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샬롬 샬롬’ 하면서도, 실은 ‘엔 샬롬’인 사회에 머물 수 없습니다.
이제는 물어야 합니다.
- 누가 정말 백성의 고통을 보는가?
- 누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정의를 실천하는가?
- 누가 굽은 길을 바로잡는 용기를 가졌는가?
정의롭지 않은 평화는 가짜입니다.
우리는 진짜 평화를 향해 나아갈 책임이 있습니다.
공의가 흐르는 사회,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나라,
그래서 평강이 진짜가 되는 공동체,
그것을 갈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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