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뜻하지 않은 회복, 하나님이 주신 축복
약함 속에 임한 진짜 강함의 이야기
절망 속에 피어난 희망
수술 성공률이 50%라는 말은 누군가에겐 절망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었습니다.
입천장이 뚫린 채 4년이라는 시간을 지났고, 발음은 새지만
틀니를 끼고 설교를 하며 다시금 목회자의 길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출석하던 다산하늘사랑교회가 다산한마음교회로 합병되면서
더 많은 성도들 앞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얻었고,
성경 연구 모임에도 참여하며 자신감을 되찾아갔습니다.
그 결과, 아내와 함께 복직을 결정하고, 2022년에는
입천장 재건 수술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림, 그리고 또 기다림
그러나 의료 현장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이 우선이었기에
제 수술은 계속 뒤로 밀렸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결국 들려온 소식은
"입천장 수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낙담도 잠시,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가진 아내와 함께
다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그때 교수님께서 새로운 수술 방법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팔의 피부와 혈관을 사용해 입천장을 막고,
골반 뼈를 떼어 이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록 성공률은 절반이지만,
그 한 줄기 가능성에 다시 감사의 찬양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복직 계획의 차질… 그러나 또 다른 인도
우리는 2022년에 수술을 마치고
2023년 복직을 계획했지만,
수술은 결국 2023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실망스러웠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합회에 이 사실을 알리자, 전화 너머로 제 목소리를 들은 임원들은
“설교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광주교회로의 발령이 결정된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이 말씀은 저와 아내가 온몸으로 체험한
살아 있는 진리였습니다.
믿음이 실망을 밀어낸 순간
광주교회에서의 사역이 시작된 지 한 달쯤 되었을 무렵,
저는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여보, 솔직히 나는 지금의 얼굴에 대해 큰 미련이 없어요.
설교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으니 수술을 포기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러자 아내는 조용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의 당신도 괜찮아요.
하지만 당신은 목회자잖아요.
교인들에게 더 정확하고 명확하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말은 너무 고맙고, 또 놀라운 통찰이었습니다.
그렇게 2023년 4월 6일, 우리는 재건 수술을 위해 입원했습니다.
17시간 수술, 그리고 기적 같은 결과
수술 전, 교수님은 말했습니다.
“세 가지 수술(입천장 폐쇄, 보형물 삽입, 광대뼈 이식)을 모두 고려하지만,
상황에 따라 보형물 삽입만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이 마치 협박처럼 느껴졌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제 기도는 이랬습니다.
“하나님,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살려주신 이유를 믿고,
맡기겠습니다. 알아서 잘해주세요.”
그리고 17시간 후, 교수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과 달리 혈관 상태가 너무 좋아
세 가지 수술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는 늘 우리가 기대한 그 이상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강함보다 강한 약함
지난 4년간 반복된 희망과 실망 속에서,
하나님은 제게 아주 큰 믿음의 돌 하나를 주셨습니다.
저는 항상 완벽하려고 애쓰며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실수하면 안 된다’, ‘허점을 보이면 안 된다’는
생존 본능 같은 긴장 속에서 살아왔지요.
그러나 병을 통해 무너지고, 약해지고, 초라해진 후,
놀라운 사랑과 격려가 저를 감쌌습니다.
- 첫 월급을 받은 딸의 용돈을 전해주신 장로님
- 이웃, 동료, 동기, 성도들의 위로와 응원
- 낯선 지인의 지인까지 보내주신 하나님의 손길
그제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약함이 더 큰 사랑과 연결될 수 있다."
약함 속에 임한 진짜 강함
한 집사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해 이사를 해서 교회를 옮기려 했어요.
그런데 목사님 얼굴을 보자마자 발걸음을 돌릴 수 없었어요.”
또 한 분은 광주교회에 우연히 오시고는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병마와 싸운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아내와 함께 ‘우리가 이 목사님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약함이 강함이 되었습니다.
허점이 오히려 누군가를 부르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설교 단상에서 외쳤던 말씀을,
이제는 삶으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란...
인간의 영광을 티끌 속에 내던지고,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인간을 위해 행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이다.” (TM, 456)
삶을 바꾼 회복의 은혜
하나님은 제게 육적인 회복만이 아니라
영적인 회복까지 선물로 주셨습니다.
강함의 가면을 벗고, 약함을 인정했을 때
오히려 진짜 자유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혹시 지금 ‘약한 나’ 때문에 낙심하고 있진 않나요?
하나님은 약한 자를 통해 일하십니다.
약함 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계획을 기대해 보세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은, 가을할 때입니다. (0) | 2025.09.08 |
---|---|
시기와 배신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 (0) | 2025.09.05 |
YOLO의 사회문화적 의미 – 자세하고 쉽게 설명 (0) | 2025.09.05 |
쉰다는 것의 의미 (0) | 2025.09.04 |
세금, 모르면 당한다! (1) | 2025.08.29 |
- Total
- Today
- Yesterday
- 미가서
- 하나님의뜻
- 감사
- 신앙생활
- 절세
- 이진숙
- 하나님의사랑
- #김장하 #남성당한약방 #진정한어른 #문형배판사
- 나훔
- 충남대
- 미가
- 기도습관
- 좋은이름
- 설교ppt
- 안식일
- 재림교회
- 죽음
- 헌금
- 니느웨
- 발람
- 안식일교회
- 안식일교인
- 감사#100번감사#진정한감사#하나님께감사
- #문형배 #김장하 #남성당한약방 #진정한어른
- 개명
- 정산교회
- 육각형인간
- 이스라엘의멸망
- 신앙인의자세
- 교육부장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