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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형 인간, 사각형 인간, 그리고 완전한 인간에 대하여
현대 사회에서 이상적인 인간상은 무엇일까요?
누구나 성공하고, 인정받고, 안정적인 삶을 꿈꿉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완벽한 사람’의 기준은 여섯 가지 조건—외모, 성격, 학력, 직업, 재력, 집안—을 모두 갖춘 이른바 육각형 인간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런 사람은 존재할까요? 존재한다면 몇 명이나 될까요?
오타니 쇼헤이, 현실 속 육각형 인간?
얼마 전 일본 열도는 물론, 한국과 대만, 미국까지 들썩이게 만든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본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입니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한화 약 9,240억 원)의 계약을 맺으며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계약을 기록했습니다.
그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만 원권으로 쌓으면 백두산보다 세 배는 더 높은 탑이 된다고 하니, 말 그대로 ‘천문학적 가치의 사나이’입니다. 야구 역사상 보기 드문 투타겸업(이도류) 선수로, 두 번의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모델급 외모에 온화한 성격까지 겸비한 그는 현실에서 보기 드문 ‘육각형 인간’에 가장 가까운 존재로 평가받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인의 시선에서 육각형 인간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육각형 인간의 여섯 가지 조건
한국적 상황에서 육각형 인간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춘 사람입니다.
- 좋은 외모와 평균 이상 신체 조건
- 품위 있고 인간성 좋은 성격
- 일류 학군과 고액 과외로 다진 학력
- 선망받는 고소득 직업 또는 사회적 지위
- 재력 있는 집안 배경과 안정된 환경
- 교양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교양 있는 인성
이런 조건을 갖춘 사람은 결혼 시장에서 누구나 탐낼 만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육각형 인간은 이상일 뿐 현실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중 상당수는 개인의 선택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내 선택이고, 무엇이 아닌가
외모는 대표적으로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조건입니다. 유전적 요소가 큰 외모는 성형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본질적 한계를 넘기 어렵습니다. 출신 집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 가정환경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주어집니다.
학력은 노력으로 이룰 수 있다고 하지만, 현대 교육 시스템에서 부모의 관심과 경제력은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학력, 직업, 재력은 어느 정도 노력과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기회의 출발선은 이미 다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시대엔 어떤 인간상을 추구했을까?
인간에 대한 이상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는 이를 사각형 인간, 삼각형 인간, 그리고 둥근 인간의 개념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사각형 인간: 신언서판의 시대
과거 유교 사회에서는 인간을 평가할 때 신언서판(身言書判) 네 가지 기준을 중시했습니다.
- 신(身): 외모와 풍채
- 언(言): 말솜씨
- 서(書): 글쓰기 능력
- 판(判): 판단력과 통찰
이는 인간의 겉모습과 내면 지식, 표현력, 그리고 지혜를 조화롭게 갖춘 인간상을 의미합니다. 선비를 가장 높은 신분으로 여겼던 조선 시대에는 이 기준이 인재 등용의 척도였습니다. 말과 글로 표현된 지적 능력이 사회적 가치로 인정받던 시대였습니다.
2. 삼각형 인간: 지덕체의 균형
근대 교육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상적인 인간상은 지(智), 덕(德), 체(體)의 조화를 갖춘 사람으로 이동합니다.
- 지: 학문과 지식
- 덕: 인격과 도덕성
- 체: 건강한 신체
어린이 교육에서 강조되는 삼육 교육(Strong, Smart, Sweet)은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지식과 인격이 바르게 자라고, 인격이 바르면 지식도 선한 방향으로 사용됩니다.
가정과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세 요소의 균형이 필수입니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인격이 결여된 사람은 신뢰받기 어렵습니다.
3. 삼백육십 도 인간: 모든 것이 부족했던 한 사람
이 시대의 육각형 인간이 오타니 쇼헤이라면, 역사상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자 ‘모든 조건에서 부족했던’ 인물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 무학력
- 무소유
- 무지위
- 평범한 노동자 가정 출신
- 뛰어나지 않은 외모
- 예수조차도 성격만 빼고는 ‘결격 사유 투성이’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이사야 53:2)
오늘날 대형 교회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누가 주목하겠습니까? 세속적 기준으로는 내세울 것이 전혀 없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가르침은 전 인류의 가치관을 뒤흔들었습니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 주어라”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동행하라”
이러한 말씀은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도전과 충격을 줍니다.
완전함은 사랑에서 온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 모든 것이 있으나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요,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결국 인간을 완전하게 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육각형도, 사각형도, 삼각형도 모두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모난 것이 없는 둥근 사랑(agape)은 완전하며, 영원합니다.
오타니 쇼헤이는 분명 이 시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면 그를 기억하는 사람도 줄어들 것입니다. 반면, 예수 그리스도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수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회자되는 인물입니다.
마무리: 당신은 어떤 인간형을 추구하십니까?
- 외모, 학력, 재력, 지위로 완성되는 육각형 인간?
- 말과 글, 지식과 판단력의 사각형 인간?
- 지혜와 인격,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삼각형 인간?
- 아니면 모든 조건을 초월하여 사랑을 중심에 두는 둥근 인간?
진정한 인간의 가치는 겉으로 보이는 조건이 아니라,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믿음의 지혜란, 영원한 것과 유한한 것을 구별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모난 것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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