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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 선을 넘는 순간, 잃는 것들
우리는 ‘선을 넘는다’는 표현을 자주 듣습니다.
규칙을 어긴 사람에게, 예의 없는 태도를 보인 상대에게, 혹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이에게.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그 선을 존중하는 것 아닐까요?
오늘은 '지켜야 할 선'과 '넘지 말아야 할 선', 그리고 그 선을 넘은 롯과 품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관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함께 생각해 보려 합니다.
선을 넘으면 무너지는 것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선도 있고, 보이지 않는 선도 있습니다.
- 운동 경기의 라인
- 나라를 나누는 국경선
- 그리고… 사람 사이의 예의라는 보이지 않는 선
선을 넘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경기에서는 실격
- 국경을 넘으면 전쟁
- 관계에서는 신뢰의 붕괴
선을 넘는 건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그것은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이며, 때로는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 진실을 왜곡하는 권력의 선 넘기
중국 진나라의 조고는 황제 앞에서 사슴을 가리키며 “말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황제가 의아해하자, 조고는 우깁니다.
그리고 조고의 권력을 두려워한 신하들은 “말입니다”라고 맞장구칩니다.
소신 있게 “사슴입니다”라고 말한 사람들은… 결국 숙청당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권력을 이용해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 그것이야말로 선을 넘는 가장 위험한 방식입니다.
지금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실보다 힘이 앞서는 구조, 약자를 침묵하게 만드는 분위기 속에서는 건강한 조직도 병들 수밖에 없습니다.
선을 넘은 롯, 바다 같은 아브라함
성경 속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이야기는 ‘선을 지키는 삶’과 ‘선을 넘는 삶’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두 사람은 많은 가축과 종들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갈수록 소유가 많아지자 목자들 간의 다툼이 생깁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제안합니다: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리라.”
(창세기 13장 9절)
롯은 고마움을 잊고 가장 기름진 땅을 먼저 선택합니다.
아브라함의 배려는 어느새 ‘권리’로 착각되었고, 그는 선을 넘는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아브라함은 그 어떤 비난도 하지 않았고, 넉넉한 마음으로 그를 품었습니다.
바다처럼 크고 깊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누군가의 무례함조차 휩쓸고 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삶의 교훈
- 선을 넘는 순간, 신뢰는 무너집니다.
- 권력과 이익을 앞세운 말과 행동은 타인을 짓밟을 수 있습니다.
- 작은 배려가 권리가 되는 순간, 누군가는 그 무게에 짓눌립니다.
- 넉넉한 마음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그릇입니다.
나는 지금 선을 지키고 있는가?
우리는 종종 자신이 가진 권한, 감정, 위치를 이용해 누군가의 영역을 침범하곤 합니다.
무의식 속에서도 ‘선을 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나의 말 한마디, 결정 하나가
누군가에게 불편한 선 넘기가 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때론,
롯 같은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아브라함의 바다 같은 마음도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덕목일지 모릅니다.
구분 내용
주제 | 선을 넘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핵심 키워드 | 선 넘기, 지록위마, 권력, 관계, 배려 |
교훈 | 아브라함처럼 바다 같은 마음을 갖자 |
경고 | 선을 넘는 순간, 관계는 금이 간다 |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바다는 크기 때문에 비에 영향받지 않습니다.
나 또한 누군가의 사소한 무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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