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놀라운 선물, 사랑 — 하나님이 주신 결혼의 의미
결혼 주례를 처음 맡았던 그날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사랑에 깊이 빠진 한 쌍의 남녀가 수줍게 내 앞에 앉아, 손을 꼭 잡고 “주례를 맡아주세요”라고 말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들의 눈빛에는 설렘과 확신이 동시에 담겨 있었습니다.
“정말 결혼하기를 원합니까?”라고 묻자,
그들은 미소를 지으며 “예!”라고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날 이후 나는 수많은 결혼식을 집례하며, 결혼과 사랑에 대한 하나님의 깊은 뜻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혼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
결혼 20주년을 맞이한 어느 날, 내 아내와 나는 조용히 서로를 축하했습니다.
그때 누군가 페이스북 댓글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요즘 시대에 20년을 함께 사는 부부가 드물지 않나요?”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결혼의 가치를 굳게 믿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은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사랑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이 주는 놀라운 유익들
1. 결혼은 건강에 좋다
연구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은
- 암 발병률이 낮고,
- 심혈관 질환 위험이 줄며,
- 뇌 활동이 더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결혼한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세 배나 건강 문제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서로를 지켜보고 돌봐주는 사람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부부는 금연, 운동, 식습관 개선 등
건강한 선택을 함께 실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결혼은 재정적으로도 유익하다
기혼자의 순자산은 미혼자의 평균보다 약 77% 더 높습니다.
‘두 사람의 부(富)’는 단순히 합쳐지는 게 아니라 더 빠르게 성장합니다.
그 결과는 자녀의 교육, 건강, 삶의 질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결혼이 아이의 성공을 보장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그 영향력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단, 결혼은 ‘행복’해야 합니다
결혼이 건강과 재정에 유익을 주려면
무엇보다 ‘행복한 결혼’이어야 합니다.
사랑 없는 결혼은 오히려 스트레스와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대의 언약, 하나님의 결혼 설계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창세기 2:18)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니라”(창 2:24)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사랑으로 결속된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결혼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오해, 상처, 이기심이 우리를 시험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여전히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거룩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아브라함의 결혼이 주는 교훈
성경 속 아브라함은 한때 하갈을 아내로 맞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계획으로 약속을 이루려는 인간적 시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의 실수를 책망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갈과 그 아들 이스마엘을 돌보셨고,
이삭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결혼이 완벽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깨진 관계 속에서도 회복과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원칙
- 한 배우자와의 사랑은 복이다 (잠 18:22)
- 결혼 초에는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을 우선시하라 (신 24:5)
- 두 사람이 힘을 합하면 더 강하다 (전 4:12)
- 사랑 안에서 서로에게 복종하라 (엡 5:21)
결혼은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희망의 불빛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의 승리 — 마지막 결혼식 이야기
마지막으로, 내가 주례를 섰던 한 특별한 커플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들은 젊은 청년이 아니라 70대의 노부부였습니다.
신랑은 한때 버림받은 적이 있었고,
신부는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분이었습니다.
결혼식이 있은 후, 신부는 병으로 인해 단 2주 만에 세상을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결혼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서로를 향한 사랑을 하나님 앞에서 고백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혼식은 슬픔 속에서도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모두가 울면서도 축복했고,
그들은 눈물 속에서 미소를 지으며 입을 맞췄습니다.
사랑은 여전히 승리한다는 것,
바로 그것이 그날 우리가 목격한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결혼은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
결혼은 단지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의 언약입니다.
비록 완벽하지 않아도,
그 안에는 서로를 향한 용서, 인내, 희망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선물, 사랑”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라기보다,
하나님 안에서 함께 성장해 가는 은혜의 여정이다.
'교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관심이 있으실까요? (0) | 2025.10.06 |
---|---|
사모 — 그 길 위에서 피어난 믿음과 눈물 (0) | 2025.10.06 |
21세기를 사는 참그리스도인 –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0) | 2025.10.05 |
돈을 주고 산 그늘 – 모두를 위한 쉼터 (0) | 2025.10.05 |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사회 (1) | 2025.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