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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추종자 –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 어디서 왔을까?
얼마 전, 아들의 운동화를 사기 위해 아울렛에 들렀습니다.
재료도, 품질도, 기능도 거의 같은 신발이었는데 단지 색깔과 디자인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몇 만 원씩 차이 나는 걸 보며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옷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철 유행이 지나면 반값, 아니 그 반의 반값까지 떨어지곤 하죠. 그뿐 아니라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심지어 주택까지도 기능보다 디자인이 먼저 평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실용보다 분위기, 일상의 아름다움
한 끼 식사조차 아름다움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똑같은 스테이크라도 어떤 그릇에 담겼는지, 어떤 조명 아래 놓였는지, 어떤 음악이 흐르고 있는지에 따라 그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시장 골목의 밥상과 고급 레스토랑의 식사는 영양적으론 같을지 몰라도, 감각적 가치는 전혀 다릅니다.
많은 사람은 이 차이를 이해하고, 따지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음식엔 분위기 값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죠.
2. 듣는 것도, 느끼는 것도 아름다움
저는 고등학생 시절,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에 매료되어 음반을 모으고, 소형 카세트와 헤드폰을 사기 위해 제 용돈을 탈탈 털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뮤지컬, 콘서트, 클래식 공연에 수만 원, 때로는 수십만 원을 기꺼이 씁니다. 음악이라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에 사람들은 값어치를 매깁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나 사회적 압력 때문일까요?
그보다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요?
3.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존재로서의 인간
수학조차도 아름다움을 이야기합니다.
KAIST 고등수학부 김상현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수학자들이 찾는 진리는 의심 없이 성립하는 진리지만,
그보다 더 깊은 동기는 ‘아름다움의 추구’다.”
그가 꼽은 대표적 ‘아름다운 숫자’는 바로 원주율 3.141592…
딱 떨어지지 않는 무한 소수의 신비함과 조화는 수학자들에게 심미적 만족감을 안겨 준다고 합니다.
저처럼 수학을 딱딱한 공식으로만 생각했던 사람에겐 이 말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수학마저도 인간이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끼고 기뻐하는 존재’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4. 아름다움, 진화로 설명될 수 있을까?
그런데 이쯤에서 질문이 생깁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성은 과연 진화론적으로 설명 가능한가?
진화론의 핵심은 자연선택입니다. 다시 말해 생존에 유리한 형질만 남기고, 그렇지 않은 것은 도태된다는 원리죠.
기린의 목이 길어진 것도, 인간의 이성이 발달한 것도 모두 생존을 위한 유전자 경쟁의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 아름다움은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인가?
- 예술과 음악, 패션, 인테리어, 미학… 이 모든 것은 자손을 남기거나 생명을 연장하는 데 꼭 필요한가?
대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예술을 즐기고, 옷의 색상과 스타일에 민감하며, 클래식 공연이나 박물관에서 감동을 받는 감성은 필수 생존 조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경쟁과 생존이라는 틀에서 보면 비효율적이고, 심지어 도태되기 쉬운 성향입니다.
5. 진화의 우연인가, 설계의 증거인가?
이처럼 생존과 직결되지 않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이유는 진화의 산물로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왜 사람은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미(美)를 이토록 사랑하는 걸까요?
그 해답은 인간이 ‘우연히 생겨난 존재’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창조주에 의해 설계된 존재’라는 전제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6.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성경 전도서 3장 1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하나님은 세상을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 아닌,
아름다움이 넘치는 작품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화잇 여사의 책 『교육』 37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미의 창조자이시요, 또한 친히 미를 사랑하시는 분”
또한 『재림신도의 가정』 27쪽에서는
“미의 애호자이신 하나님은 에덴에 아름다운 동산을 두셨다”라고 증거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단순히 생존만을 허락하신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것을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감성과 지성을 함께 주셨음을 보여줍니다.
7. 에덴동산, 최초의 ‘아름다움의 정수’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만드신 최초의 거처, 에덴동산은 아름다움의 극치였습니다.
죄로 인해 지금은 가시와 엉겅퀴가 가득한 세상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자연 속에서 그 아름다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 로마서 1장 20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우리가 누리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창조주의 존재를 증거하는 가장 확실한 단서입니다.
8. 인간은 왜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갈까?
사람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밋밋한 것보다는 아름다운 것을 원합니다.
같은 노래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으면 더 감동적이고, 같은 책도 예쁜 표지로 만들면 더 끌립니다.
밥 한 끼, 그림 한 장, 작은 인테리어 소품에도 우리는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지갑을 엽니다.
이런 현상은 진화론이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미를 사랑하는 분'이시며,
우리 안에 그분의 형상을 담아두셨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욱 논리적입니다.
9. 미의 추구는 하나님의 흔적입니다
사람은 그저 생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즐기고, 나누고, 창조하는 존재입니다.
그것은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아름다움을 통해 행복을 느끼게 하려는 창조주의 뜻’이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꽃을 보고 웃고, 새소리에 귀 기울이며, 노을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이 모든 것들을 주셨고, 우리는 그 사랑을 ‘미’라는 언어로 체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10. 아름다움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그 아름다움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돈, 노력을 투자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우리 안에 아름다움을 지으신 창조주의 손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쁘고 거친 일상 속에서도 가끔은 숲을 거닐고, 꽃을 바라보며, 새소리를 들어보세요.
그 속에서 우리를 향한 창조주의 따뜻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가 아름다움을 통해 행복하길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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