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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받는 날 – 하나님이 시간 속에 넣어두신 선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창세기 2:3)
세상 사람들은 복을 찾습니다.
어떤 이는 복을 위해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하고, 어떤 이는 몇 시간을 줄 서서 기다립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은 물질도 아니고, 장소도 아니며, ‘시간’ 속에 있다고.
1. 인간이 열망하는 ‘복’
저는 몇 해 전,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을 방문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명작들이 제 앞에 펼쳐졌습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도 있었죠. 하지만 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의외의 조각상이었습니다. 바로 성 베드로상이었는데, 정교한 조각 중 유독 발 모양만 흐릿했습니다.
왜일까요?
알고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성 베드로의 발을 만지고 기도한 탓이었습니다. 예수님과 가장 가까웠던 사도, 그의 발을 만지면 하늘의 복이 전해질 것이라 믿었던 것이죠.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손길이 단단한 청동조차 닳게 만들었습니다. 복을 향한 인간의 열망이 청동을 마모시킨 것입니다.
비슷한 장면은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돌하루방’은 특히 코가 닳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이 그 코를 만지면 수태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돌가루를 갈아 마셨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2. 복은 왜 불평등한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복을 원치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복은 언제나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습니다.
농경 사회에서도,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는 여인은 귀하게 여겨졌지만 그렇지 못한 여인은 홀대받았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소유와 능력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힘 있는 자가 더 많은 것을 누리는 구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빚을 내서라도 여러 곳을 여행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미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자기 주(州)를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여행조차 복입니다. 시간, 돈, 건강이 모두 있어야 가능하니까요.
결국 세상이 말하는 복은 가진 자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때때로 인생 앞에서 절망을 느낍니다.
3. 하나님의 복은 다르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할 때 공평하게 나누고 싶어합니다.
특히 아픈 자녀가 있으면 더 보살피고,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주고 싶어 합니다. 신약 성경의 헬라어는 이런 부모의 사랑을 하나님의 사랑과 동일한 단어로 표현합니다. 부모의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과 가장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잘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복을 주십니다. 하지만 그 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도 ‘언약궤’나 ‘성배’ 같은 물건이 사람들의 관심과 집착을 받았습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도 등장했죠. 그러나 하나님은 물질에 연연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잘못 사용될 때는 그것들을 포기하게 하셨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물질과 장소는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복이 아니라 분쟁의 씨앗이 되기 때문입니다.
4. 하나님이 선택하신 복의 형태 – ‘시간’
물질과 장소는 소유권 싸움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다릅니다.
돈이 많다고 하루 25시간을 살 수 없고, 가난하다고 23시간만 사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복을 시간 속에 넣으셨습니다. 그 시간이 바로 일곱째 날, 안식일입니다.
안식일은 누구도 독점할 수 없습니다. 멀리 찾아갈 필요도 없고,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이 약속하신 시간 안에 ‘있기’만 하면 됩니다.
5. 왜 안식일이 복인가?
안식일은 창조 때부터 주어졌습니다(창 2:3). 하나님은 그 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그 날에 특별한 은혜와 회복의 능력을 부어놓으셨다는 뜻입니다.
- 관계 회복: 바쁜 삶 속에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할 수 있는 날
- 건강 회복: 육체적·정신적 쉼을 통해 재충전
- 영적 회복: 말씀과 예배를 통해 믿음을 새롭게 함
이것은 돈이나 지위로 살 수 없는 복입니다.
6. 사람들의 복 찾기 방식과 하나님의 방식
사람들은 복을 받기 위해 발을 만지고, 코를 문지르고, 특별한 장소를 찾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복을 두었으니, 그 시간 안에 들어와라.”
안식일은 청동 베드로상의 발처럼 닳아 없어지지 않습니다. 돌하루방의 코처럼 부서질 위험도 없습니다. 시간은 닳지도,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그저 매주 돌아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날, 그 시간을 맞이하기만 하면 됩니다.
7. 안식일이 주는 실제적 유익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종교 의식이 아닙니다.
이 날은 하나님이 주신 ‘복받는 리듬’입니다.
- 삶의 균형: 6일은 일하고, 1일은 쉼 – 과로와 소진을 방지
- 공평한 쉼: 부자나 가난한 자, 주인이나 종 모두 쉼
- 관계 회복: 가족·공동체·하나님과의 관계 강화
- 자아 회복: 일로 정의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존재 가치 회복
8. 결론 –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날
안식일은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기다리시는 날입니다.
이 날에 우리는 세상의 분주함을 멈추고, 하나님이 준비하신 복을 받습니다.
복은 결코 소수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은 시간 속에 담겨 있어,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시간 안에 들어오는 자만이 누릴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복 주사 거룩하게 하신 날” – 이 날이 바로 복받는 날, 안식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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