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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안식일

잊지 말아야 할 날: 창조주와 함께하는 쉼의 선물

신생아가 태어나는 순간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아기들은 세상을 놀란 눈으로 응시하고, 어떤 아기들은 두 눈을 감고 다시 어두운 자궁 속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듯 보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삶의 시작은 혼란스럽고도 경이로운 순간입니다.

하지만 인류의 시초인 아담과 하와의 탄생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온전한 모습으로 창조되었고, 말을 했으며, 심지어 하나님이 만드신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지혜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첫 번째 하루는, 하나님이 특별히 구별하신 쉼의 날이었습니다.


1. "이제 쉴 시간이야" – 하나님의 첫 번째 선물

창세기 2장 1~3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하나님은 창조의 절정으로 ‘시간’이라는 선물을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습니다. 온전한 하루를 그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일곱째 날을 거룩히 구별하셨던 것입니다.


2.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귀한 선물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돈’이나 ‘선물’이 아닌 함께한 시간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한 인간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셨고, 그 마음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안식일은 단지 “하지 말라”는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교제의 날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쉼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영적 재충전을 위한 특별한 시간입니다.


3. 안식일, 출애굽한 백성이 가장 좋아했을 계명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후, 시내산에서 직접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그중 넷째 계명은 이렇게 말합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이는 엿새 동안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출애굽기 20:8~11)

이스라엘 백성은 과거 7일 내내 강제 노동을 하던 노예였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주어진 것은 무엇보다 기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날은 억지로 노동하던 날에서 벗어나, 자유와 존엄을 회복하는 날이었습니다.


4. 고대 신화와 성경의 극명한 차이

고대 바벨론의 창조 신화인 에누마 엘리시는 인간이 왜 창조되었는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은 신들의 노역을 대신하게 하기 위해 창조되었다.”

즉, 인간은 신들을 대신해 일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다음 날, 그들에게 일하지 말고 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조주의 쉼에 인간도 동참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신성한 질서입니다.


5. 은혜와 율법 사이의 오해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았기 때문에 율법은 필요 없다.”
혹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해입니다.
율법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가 누리는 축복의 길입니다.
십계명은 살인이나 도둑질, 간음을 금하듯이, 안식일도 동일한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쉼의 날을 지키는 것은 억지로 해야 할 짐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와 보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나님이 “쉬라”고 하신 날에 쉼을 누리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순종입니다.


6. 나의 경험 – 부담이 아닌 특권으로

어린 시절, 필자에게 안식일은 놀지도 못하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는 날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습니다.
안식일은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는지를 표현하는 날이며,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하는 날입니다.

이제는 이 날이 가장 기다려지고, 가장 편안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창조주와 깊은 교제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7. 안식일은 법이자 특권이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이 놀라운 선물을 잊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보내기 위해 이 날을 구별했다.
너는 나와 함께 쉬며, 나의 사랑을 누리기를 바란다.”

이 안식일은 단순한 쉼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연합, 정체성의 회복,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 날입니다.


8. 당신도 이 특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혹시 당신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이 아름다운 쉼의 날을 지나치고 있지 않나요?
십계명의 중심, 창조 이야기의 핵심,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친밀함이 담긴 이 날을 놓치고 있다면, 그것은 단지 하루를 잃는 것이 아니라 삶의 중요한 축 하나를 잃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삶을 하나님의 계획에 다시 맞춰보세요.
그리고 매주 돌아오는 이 거룩한 날, 창조주와 함께하는 쉼의 축복을 누려보세요.


9. 마무리하며

하나님은 안식일을 통해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그 사랑에, 쉼과 예배로 응답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쉼 없는 세상 속에서 지쳐 있지 마세요.
매주 돌아오는 일곱째 날, 잊지 말아야 할 날을 기억하세요.
그날은 당신을 위한 하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시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의 중심에 안식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