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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

예쁜코뿔소 2025. 12. 7. 07:19

목차



     

    아버지 ―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

    사람, 신앙, 삶 이야기 / 살며 사랑하며

    어머니의 사랑은 자연 어디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계시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자연 생태계 속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만 허락하신, 특별한 ‘아버지의 사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 사랑을 어떻게 이어받아 살아가고 있을까요?


    1. 잊혀 가는 기억 속에서도 남아 있는 아버지의 신앙

    2022년 10월 15일, 안식일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 오늘 특창 잘하셨다. 성도님들이 눈물 흘리더라.”
    알츠하이머로 점차 기억을 잃어 가는 아버지가 찬양을 불렀고, 실수 없이 은혜로운 시간이었답니다.

    어머니는 몇 주 전부터 혹여 아버지가 실수할까 걱정이 컸습니다. 그러나 그날, 아버지는 변함없이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드러내셨습니다.
    신앙은 아버지에게서 지워지지 않는 영원의 기억임을 새삼 깨닫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2. 창조 세계에서 찾기 어려운 ‘아버지의 사랑’

    자연 세계에서 어미의 사랑은 흔합니다.
    동물, 식물 모두 생명을 낳고 보호하며 키우는 역할을 ‘어미’가 담당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種)에서 ‘아비’는 자식과 거의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사랑은 생태계에서는 계시되지 않는 독특한 영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만

    • 어머니의 사랑(생명을 보호하고 품는 사랑),
    • 아버지의 사랑(사람답게 살아가도록 길을 제시하는 사랑)
      두 가지를 모두 주셨습니다.

    이것은 창조 세계와 구별되는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허락하신 특별한 은혜입니다.


    3. 아버지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버지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삶의 길을 제시하는 선친.”

    어머니가 ‘생존의 사랑’을 보여 준다면,
    아버지는 ‘삶의 방향’과 ‘사람됨의 길’을 가르쳐 주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사랑은 때때로 조용합니다.
    눈물로 껴안아 주는 사랑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옳은지를 삶으로 보여 주는 사랑입니다.


    4. 위대한 철학적 가르침보다 더 큰 사랑

    사람다운 삶을 찾기 위해 세상은 수천 년 동안 철학을 만들었습니다.
    싯다르타는 아들에게 재산보다 ‘깨달음’을 상속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들 니코마코스를 위해 ‘행복’을 논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지혜가 참된 사람의 길이었을까요?
    고통을 벗어나는 방법이나,
    인간의 능력을 강조하는 철학만으로 진정한 삶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그 어떤 지혜보다 더 명확하고 분명한 가르침을
    우리의 아버지들은 신앙을 통해 전해 주셨습니다.

    • 나의 아버지는 일찍 선친을 여의었지만, 그의 어머니(할머니)는
      아들에게 재림 신앙이라는 영원한 유산을 남기셨습니다.
    • 장인의 사랑 또한 동일했습니다.
      “너는 예수님 믿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
      평생을 통해 이것을 딸에게, 그리고 나에게 남기셨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사랑이며, 가장 위대한 상속입니다.


    5. 신앙 공동체가 전해야 할 ‘아버지의 사랑’

    혹시 누군가는 아버지를 일찍 잃었거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사회와 교회가 아버지의 사랑을 대신 전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방향을 제시하는 사랑이고,
    재림 신앙을 통해 사람이 사람답게 살도록 돕는 사랑입니다.

    천성교회 목사님의 말씀처럼,

    “교회의 양들이 이곳을 아버지의 집으로 기억해 주기 바란다.
    방황하더라도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아버지의 집이 여기 있다는 사실을.”

    이 말은 오늘 우리의 사명과도 같습니다.


    6. 나는 어떤 아버지인가

    이 글을 정리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 나는 내 자녀에게 ‘사람답게 사는 길’을 보여 주고 있는가?
    • 재림 신앙이라는 영원한 진리를 온전히 물려주고 있는가?
    • 교회 공동체 안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가?

    아버지의 사랑은 단지 생물학적 보호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도록 돕는 ‘방향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근원은 언제나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

    가장 사람다운 길은
    지혜자의 깨달음도, 철학자의 논리도 아닌
    예수님의 재림 신앙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아버지들이 자녀에게 남겨 주는 가장 위대한 유산,
    아버지의 사랑은 바로 이 영원한 진리로 이끄는 삶의 방향입니다.

    우리 가정, 우리 교회가
    이 ‘아버지의 집’을 세우는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