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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눈, 신비한 눈 – 우리가 바라보는 곳이 인생을 이끕니다
“몸이 백 냥이면 눈이 구십 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는 말이지요. 오늘은 눈을 통해 인생, 신앙, 삶을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시선이 방향을 결정한다
겨울철에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 보신 적 있으신가요? 초보 시절, 저는 발로 방향을 바꾸려다가 자주 넘어지곤 했습니다. 그때 강사님이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몸을 돌리려고 하지 말고, 가고 싶은 방향을 바라보세요. 바라보면 몸은 자연스레 따라갑니다.”
정말 사실이었습니다. 시선이 몸을 이끌듯,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브리서 12:2)
예수님을 바라보고 걸어간 사람들은 달라졌습니다. 불같은 성격의 요한도 날마다 예수님의 온유와 관용을 보며 변화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이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유혹을 막는 눈가리개
현대 사회는 수많은 자극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원치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유혹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말은 주변 350°를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쉽게 겁을 먹고 흔들립니다. 하지만 경주마는 다릅니다. 눈가리개를 하고 오직 앞만 보고 달리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결승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화된 이성이 눈가리개가 되어 준다면, 세상의 유혹과 정욕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루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새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유혹은 반드시 다가옵니다. 그러나 강한 의지와 믿음으로 선택하면 하나님께서 그다음은 책임져 주십니다.
나 자신을 볼 수 없는 눈
눈은 참 신비합니다. 내 눈인데도 나 자신은 볼 수 없습니다. 거울이나 사진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요.
이는 눈이 나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눈을 주의 법을 보고, 천사의 도움을 식별하고, 구원을 바라보고, 추수할 밭을 보도록 만드셨습니다.
경주마가 기수의 손에 순복하듯, 우리도 예수님의 인도하심에 순복해야 합니다. 바른 길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수 되신 주님이 정해 주시는 길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라디아서 2:20)
잔상이 주는 영적 교훈
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잔상입니다. 이미지가 사라져도 잠시 머리에 남아 있는 현상이지요.
삶에도 잔상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갑자기 밀려올 때, 하나님을 바라보며 쌓아온 신앙의 잔상이 우리를 붙들어 줍니다. 장마철 운전 중, 빗물로 앞이 가려져도 이전의 도로 이미지가 남아 길이 연결되어 보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신앙의 잔상이 강하게 남으려면 평소의 교제와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 깊이 동행한 경험이야말로 어려움 속에서도 길을 찾게 하는 힘이 됩니다.
나의 눈은 어디를 바라보는가?
눈은 방향을 정하고, 유혹을 막으며, 나 자신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인생의 경주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를 보고 있느냐입니다.
혹시 지금 내 눈이 세상에 빼앗겨 있지는 않은가요? 아니면 예수님의 온유와 은혜를 바라보고 있나요?
오늘 하루, 우리의 시선을 다시 주님께 고정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시편 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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