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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영원히 계속되어야 한다
병원 중환자실을 찾는 일은 언제나 무겁습니다.
죽음을 앞둔 분들의 눈빛은 말없이 깊은 이야기를 건네오고, 그 장면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죽음을 직접 마주할 기회를 갖는가요?
현대 의술과 시설은 우리의 일상에서 죽음을 멀리 떨어진 공간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요양원, 병원, 혹은 호스피스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죠.
이제 가족이 함께 작별을 나누는 죽음은 보기 드문 장면이 되었습니다.
대신, 모니터의 수치를 보며, 기계음에 둘러싸인 채 혼자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서약
결혼식에서 가장 낭만적인 순간은 언제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할 것을 서약할 때.”
하지만 이 말은 동시에 두려운 진실을 상기시킵니다.
결혼의 끝에는 이별이 있다는 사실을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순간은
이별의 그림자를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화 속 이야기도 해피엔딩에서 멈춥니다.
더 늦게까지 이야기를 이어가면, 죽음과 작별을 마주해야 하니까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로마 제국의 장군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그의 뒤에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외치는 노예가 있었다고 합니다.
“죽음을 기억하라.”
우리는 매일매일 조금씩 죽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결국 죽습니다.
부자도, 가난한 자도, 천재도, 평범한 사람도 모두 죽음을 맞이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곧 죽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 그리고 이별의 그림자
사랑이 깊을수록 이별의 고통도 큽니다.
- 행복한 가정의 저녁 식사에도,
- 손잡고 걷는 연인에게도,
- 공원에서 아이와 노는 아버지의 뒷모습에도…
보이지 않지만 외로움은 늘 함께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고통 없는 삶을 위해 관계를 끊을 수 있을까?
누군가는 말합니다.
“관계를 줄이면 고통도 줄어든다.”
이 말이 일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스스로를 외딴 산야로 밀어 넣는다고 해서
사랑 없는 고독이 평안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사랑은 언제나 상처를 동반합니다
우리는 사랑할 때 고통받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언젠가는 이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부모님과도
- 배우자와도
- 자녀와도
그 누구도 이별의 날을 피할 수 없습니다.
더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영원한 시간을 약속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영생”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요한복음 3장 16절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사랑과 영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것이 구원의 본질입니다.
교회는 단지 도덕적 사람이 되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별하지 않기 위해 가는 곳입니다.
영원히 살아도 좋을 이유는 오직 ‘사랑’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고린도전서 13장)
우리가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영생이 주어진다 한들 함께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 없는 영생은 고통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영생을 허락하시고,
사랑 없이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안식을 주십니다.
내게는 사랑이 있는가?
목회자로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솔직히 말해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은 가족뿐입니다.
내게 사랑이 없다면,
내가 영생을 바랄 자격이 있을까요?
“내가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요.”
– 고린도전서 13:2
그래서 저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도 영생해도 좋을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사랑이 없는 이 사망의 몸에서 저를 건져 주세요.”
우리는 모두 이별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랑은 결국 상처를 남깁니다.
그러나 사랑이 영원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안에서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사랑은 영원히 계속되어야 하기에,
우리는 사랑을 위해 기도하고, 배우고,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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