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떡 같은 삶, 그 맑고 투명한 신앙의 이야기“내 안에 예수님만 비추는 삶을 꿈꾸며”진료실에서 마주한 충격몇 해 전, 자타공인 ‘모범생’이라 불리던 당뇨 환자 할머니 한 분이 있었습니다.식사도 운동도 말씀드린 대로 꼼꼼히 따라 하시던 분이라, 늘 밝은 얼굴로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죠.그런데 그날은 달랐습니다.가족에게 이끌려 억지로 들어오신 할머니는 의자에 툭 앉으시며 제 눈을 피하셨습니다.왠지 모를 긴장감 속에 진료실에 번지던 소독약 냄새는, 곧 심상치 않은 상황을 예고했습니다.“발 없이 사느니 그냥 죽는 게 나아!”할머니의 발을 살펴본 결과, 이미 두 개의 발가락이 괴사된 상태였습니다.더 늦기 전에 절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지만, 할머니는 단호히 외치셨습니다.“발 자르라는 말은 꺼내지도 말어. ..

겸손이라는 자리: 욕존선겸(欲尊先謙)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좋은 자리는 모두가 원한다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자리싸움’을 경험합니다.직장에서 승진을 위해 경쟁하고, 면접장에서는 한정된 합격의 자리를 놓고 실력을 겨룹니다.운동 경기에서는 리바운드나 슈팅 찬스를 잡기 위해 위치 선점을 다투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목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애씁니다.심지어 비행기를 탈 때도, 카페에 앉을 때도, 우리는 더 편하고, 더 멋지고, 더 유리한 자리를 선호합니다.자리를 차지하려는 욕망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때때로 그 욕망이 욕심으로 변질되고, 양보 없는 경쟁이 되고, 심지어 불의한 수단을 동반하는 일이 발생할 때 우리는 묻게 됩니다.정말 중요한 자리는 ‘눈에 보이는 자리’일까..

긍정적인 삶으로의 변화“마지막 시대,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누군가는 말합니다.이제는 이를 악물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고통을 견디며 버텨야 하는 시대라고 말이죠.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말씀합니다.“그분의 사랑 안에서 기뻐하라. 그분의 은혜 안에서 쉬어라. 그분의 충만함으로 살아가라.”우리는 고통 속에 존재하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회복되는 존재입니다.에덴에서 시작된 이야기,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인류의 시작은 에덴동산이었습니다.그곳에서 아담과 하와는 완전한 사랑과 기쁨 속에 살았습니다.그러나 사탄은 그 완전함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결국 죄와 고통, 죽음이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죠.이 비극적인 사건은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지금 이 시대에도, ..

혼란에 빠진 세계, 해답은 어디에 있는가?지금 이 세상, 왜 이렇게 혼란스러울까?매일같이 뉴스에서는 강도, 살인, 폭동 같은 범죄 소식이 끊이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는 화재, 폭풍, 지진,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마치 통제 불가능한 혼란 속에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건 우리 모두 마찬가지일 것입니다.많은 사람이 질문합니다."우리가 직면한 이 혼란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며, 과연 해결책은 있는 걸까?"혼란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시선기후 변화를 최대 문제로 보는 사람들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합니다.인간의 고정관념과 편견, 불관용이 원인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어떤 이들은 인종, 종교, 정부, 또는 특정 집단을 문제 삼기도 합니다.각자의 관점에서 다..

위로가 필요할 때: 고통받는 이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동행전화벨이 울립니다. 반가운 인사 대신 들려온 소식은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는 말문이 막힙니다. 뭐라고 말해야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어떤 말을 먼저 꺼내야 할까요? 그리고, 이 슬픔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해도 될까요?이런 순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믿음을 먼저 점검해봐야 합니다.나도 위로를 받아본 적이 있나요?사별을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때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위로는 정말 도움이 되었나요, 아니면 오히려 상처가 되었나요? 진정한 위로는 제대로 위로받아 본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말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하나님의 위로로 먼저 채..

신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 깨어진 인간성과 회복의 소망우리는 누구이며, 왜 이렇게 불완전하고 아픈 존재가 되었을까요?‘신의 형상(Imago Dei)’이라는 말 속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단지 생물학적 생명체로만 만드신 것이 아니라, 그분의 형상과 모양대로—즉, 사랑하고 느끼며, 관계하고 사고할 수 있는 존재로 지으셨습니다. 이 글에서는 창세기 이야기 속에 담긴 인간 존재의 본질, 깨어짐, 그리고 회복의 가능성을 네 가지 측면(신체적, 영적, 지적, 사회적)에서 깊이 있게 살펴보려 합니다.1. 우리는 "살아 있는 존재"로 창조되었다창세기 2장 7절은 인간 창조의 중요한 포인트를 제시합니다.“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